제주는 어떤 곳인가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섬 한가운데에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이 솟아 있는 화산섬입니다. 한라산, 해 뜨는 모습으로 유명한 성산일출봉, 용암동굴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고,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캐는 해녀의 문화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습니다. 섬 곳곳에 흩어진 작은 화산체인 오름, 검은 현무암 돌담, 바다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걷기 길이 제주의 풍경을 이룹니다. 도시를 돌아보는 서울·부산과 달리 제주는 자연을 찾아 넓게 움직이는 여행이라 이동과 날씨 대비가 일정의 성패를 가릅니다.
지역별 성격: 북·남·동·서
북쪽의 제주시는 공항과 시가지가 있는 섬의 관문으로, 숙소와 식당이 많고 버스 노선이 모입니다. 한라산 너머 남쪽의 서귀포는 폭포와 해안 절벽이 많고 비교적 온화합니다. 동쪽에는 성산일출봉과 배로 건너가는 작은 섬 우도가 있고 오름이 특히 많이 모여 있습니다. 서쪽은 물빛이 맑은 해변과 바다로 지는 노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섬은 지도로 보는 것보다 넓어서 반대편까지는 차로도 꽤 걸립니다. 그래서 하루에 섬을 가로지르기보다 동쪽 하루, 서쪽 하루처럼 방향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가는 방법
대부분은 비행기로 제주국제공항에 내립니다. 국내 여러 도시에서 국내선이 자주 다니고, 해외에서 오는 직항편은 시기와 노선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한국 본토의 일부 항구에서 여객선을 타고 갈 수도 있어, 차를 싣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주에는 일부 국적의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별도의 입국 제도가 있지만, 대상과 조건이 바뀌므로 반드시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제주는 바람과 안개 때문에 비행기와 배가 결항하는 일이 있으니, 귀국 항공편과 너무 촘촘하게 이어지는 일정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렌터카로 다닐 때
섬에 철도가 없고 명소가 넓게 흩어져 있어 렌터카를 빌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국인이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 등 요건을 갖춰야 하니 자국의 발급 기관과 렌터카 회사 안내로 미리 확인하세요. 한국은 차가 오른쪽으로 다니고 운전석이 왼쪽에 있어, 일본처럼 왼쪽 통행에 익숙한 사람은 특히 회전과 차선 변경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많고, 산간 도로는 안개가, 해안 도로는 강풍이 잦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은 엄격하니 술을 마신 날은 운전하지 않습니다.
- 국제운전면허증 등 요건은 출발 전에 확인
- 오른쪽 통행·왼쪽 운전석에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 산간 도로의 안개, 해안 도로의 강풍에 주의
- 보험 보장 범위와 사고 시 연락처를 계약 때 확인
- 술을 마신 날은 절대 운전하지 않기
버스와 택시로 다닐 때
운전을 하지 않아도 제주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급행·간선 버스가 주요 지역을 잇고, 섬을 둘러 도는 노선도 있습니다. 다만 시내를 벗어나면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막차가 이른 노선이 있으니, 지도 앱으로 시간표를 확인하고 돌아오는 차편부터 정해 두세요. 버스로 다닐 때는 숙소를 버스 노선이 모이는 곳에 잡고, 하루에 한 지역을 깊게 보는 식으로 짜면 무리가 없습니다. 짧은 거리나 버스가 드문 구간은 택시를 섞어 쓰고, 일행이 여럿이면 하루 동안 차를 빌려 기사와 함께 도는 방법도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하기
제주는 예부터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는 뜻의 삼다도로 불릴 만큼 바람이 강한 섬입니다. 해안은 맑은데 한라산 쪽은 구름과 비가 끼는 등 같은 날에도 장소에 따라 날씨가 크게 다르고, 하루 안에서도 빠르게 바뀝니다. 여름에는 비가 많고 태풍이 지나가는 시기가 있으며, 겨울 한라산은 눈이 쌓여 산행 장비가 필요합니다. 일기예보는 섬 전체가 아니라 가려는 지역과 산간 예보를 따로 보고, 바람막이와 우산을 늘 챙기세요. 비 오는 날에 갈 실내 장소를 한두 곳 미리 정해 두면 일정이 흔들려도 덜 아쉽습니다.
꼭 지켜야 할 자연 보호 규칙
제주의 자연은 보호 구역이 많고 규칙도 분명합니다. 화산석과 자연석은 섬 밖으로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기념으로 돌을 주워 오면 안 됩니다. 일부 오름은 훼손을 막으려고 일정 기간 출입을 막는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한라산의 일부 탐방로는 사전 예약을 해야 오를 수 있으며 입산 시각 제한도 있습니다. 바닷가 마을의 어장은 주민의 생업 공간이라 해산물을 함부로 채취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지정된 곳 밖의 취사와 야영이 금지됩니다.
- 화산석·자연석은 줍거나 반출하지 않는다
- 휴식년제로 막힌 오름과 통제 구역에 들어가지 않는다
- 한라산 탐방 예약과 입산 시각은 공식 안내로 확인
- 마을 어장의 해산물을 채취하지 않는다
-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고 쓰레기는 되가져간다
일정을 짜는 기준
처음이라면 사흘 이상을 잡고, 섬을 동쪽과 서쪽, 또는 제주시와 서귀포로 나눠 숙소를 두 번 옮기는 방식이 이동을 줄여 줍니다. 한라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므로 그 전날은 탐방로 입구와 가까운 곳에 묵고, 날씨가 나쁘면 과감히 다른 날로 미룹니다. 해 뜨는 모습을 보려면 성산일출봉 근처, 노을을 보려면 서쪽 해안에 묵는 식으로 시간대에 맞춰 위치를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름과 해안 절벽은 바람이 거세면 위험하니 무리하지 말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내려와 도움을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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